혼자 살아가기로 했기에, 끝도 내가 준비해야 합니다.비혼자로 살아간다는 건 삶의 전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의미입니다.그런데 우리는 그 삶의 마지막, 즉 ‘죽음’에 대해서는 유독 말하기를 꺼려합니다.“아직은 이르지 않을까?”, “죽고 나면 내가 뭘 알겠어”라고 회피하며마치 마지막 순간은 저절로 정리될 것처럼 생각하곤 합니다.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돌봐줄 배우자나 자식이 없는 비혼자에게는죽음 이후의 일까지도 스스로 설계하고 준비해야 하는 문제가 분명히 존재합니다.장례는 그저 누군가가 알아서 치러주는 일이 아니며,아무런 준비 없이 생을 마감할 경우,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삶이 정리되거나,그 책임이 뜻밖의 타인에게 넘어가는 상황도 실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저는 ..